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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역 성적, 50억 달러 흑자 달성 및 대중 수출 회복

by wind clouds 2024. 6. 3.

5월 무역 성적, 50억 달러 흑자 달성 및 대중 수출 회복

5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약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년 연속 흑자와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전년 동기 대비 성장)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정보기술(IT) 전체 품목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한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액이 대미국 수출액을 제치고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5월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 달러, 수입은 2% 감소한 53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총 327억 달러 누적 흑자를 달성한 것입니다.

주요 수출 품목 성과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전체 품목이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4.5% 증가한 113억8,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자동차 및 기타 품목 수출 성과

자동차 수출도 역대 5월 중 최대치인 6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수출은 1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미국 수출이 37.8% 증가하며 수출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박 수출도 108.4%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수출 감소 품목과 원인 분석

반면 철강(-11.9%), 이차전지(-19.3%), 차 부품(-5.3%), 일반기계(-1.5%) 등의 품목은 전년 대비 수출액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저가의 중국산 철강 수출 증가로 인한 단가 하락, 글로벌 건설 및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대중 수출 회복과 IT 호황

5월 수출 성적이 좋았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IT 호황기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110억 달러를 웃도는 1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와중에 중국이 다시 미국을 제치고 4개월 만에 수출국 1위로 올라섰습니다.

대중 수출 품목 집중

대중국 수출액이 집중된 품목으로는 반도체(47.0%), 디스플레이(28.7%), 무선통신(7.9%) 등 IT 관련 품목들이 있습니다. 반도체 판매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OLED 패널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대중국 수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장상식 동향분석실장은 "중국 내 스마트폰 등 IT 제품 생산이 늘면서 한국산 IT 부품 수요도 증가했다"며 "중국이 글로벌 IT 공장이라는 점에서 IT 수출 증가가 대중국 수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출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한편, 2023년 말부터 이어진 수출 회복세가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에 80% 이상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무협의 '2023년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1.17%포인트로, 지난해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수출이 이끌었습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도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별 경제 효과

지난해 수출을 통한 국내 생산 유발 효과는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보다 자동차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품목별 생산 유발액은 자동차가 2,313억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반도체(1,434억 달러), 기초화학물질(774억 달러), 석탄 및 석유제품(764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무역협회의 조의윤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자동차, 일반목적용 기계 등 경제 파급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가 컸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 수출 역량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